
강아지가 한쪽 뒷다리를 들고뛰거나 걷다가 잠시 후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혹은 계단을 오를 때 뒷다리를 튕기듯 사용하는 모습이 익숙하다면,
그것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슬개골 탈구(Patellar Luxation)**라는 관절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특히 말티즈, 치와와, 푸들,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진단이 늦어질 경우 관절염, 통증,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슬개골 탈구의 정의, 증상, 등급,
그리고 예방과 치료법까지 소형견 보호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슬개골 탈구란? – 무릎뼈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질환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작고 둥근 뼈로,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서 움직이며
무릎 관절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이 뼈가 제자리(슬개골 홈)에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하며, 안쪽(내측) 또는 바깥쪽(외측)으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소형견은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 구조가 약하거나 대퇴골 형성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쉽게 슬개골이 탈구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 미끄러운 바닥, 과도한 점프 등도 위험요소로 작용합니다.
- 슬개골 탈구 등급별 분류표
1급 | 슬개골이 탈구되지만 손으로 밀면 바로 돌아감 | 거의 증상 없음,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 |
2급 | 걸을 때 슬개골이 자주 빠졌다 들어갔다 함 | 다리 들고 걷기, 계단 오를 때 뒷다리 접음 |
3급 | 슬개골이 자주 빠지고 손으로 넣어도 쉽게 다시 빠짐 | 보행 시 다리를 들고 오래 걷지 못함 |
4급 | 슬개골이 항상 탈구되어 있으며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음 | 심한 경우 뒷다리 불구 또는 절뚝거림 |
2. 증상과 진행 단계 – 강아지 행동이 달라진다면 의심해야
슬개골 탈구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통증과 보행 이상을 유발합니다.
보호자가 자주 관찰해야 할 행동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증상
- 다리를 갑자기 들고 3초 이상 한쪽으로 걷는다
- 계단을 오를 때 특정 다리를 쓰지 않으려 한다
- 앉을 때 다리를 옆으로 길게 뻗는다
- 무릎 부위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비명을 지른다
- 산책 중 갑자기 주저앉거나 절뚝거린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되기를 반복하지만, 점차적으로 관절염, 연골 손상, 근육 위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 슬개골 탈구 진행 시 발생 가능한 합병증
관절염 | 반복적인 탈구로 연골 마모, 만성 통증 유발 |
연골 손상 | 슬개골 마찰로 무릎 안쪽 연골이 찢어짐 |
근육 위축 | 통증으로 다리를 쓰지 않게 되면서 근육이 줄어듦 |
대퇴골 변형 | 지속적인 탈구로 인해 뼈 모양 자체가 변형됨 |
진행이 심해지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수술 후에도 재활 운동 및 체중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3. 예방과 관리법 –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지만, 생활습관만으로도 진행을 지연하거나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무릎 관절에 체중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아래 예방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집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 팁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 바닥이 미끄러우면 관절에 갑작스러운 충격 발생 |
소파, 침대 점프 방지 | 점프는 무릎 관절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동작 |
체중 조절 |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 압력이 상승 → 탈구 위험 증가 |
계단 줄이기 | 반복적인 계단 오르내리기는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킴 |
관절 영양제 섭취 |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은 연골 보호 및 관절 유연성 개선 |
* 관절 건강에 좋은 영양제 성분
글루코사민 | 연골 생성 촉진, 통증 완화 |
콘드로이틴 | 연골 파괴 억제, 관절 윤활 역할 |
MSM | 항염 작용 및 관절통 완화 |
히알루론산 | 관절 내 윤활 작용, 수분 유지 |
오메가-3 지방산 | 염증 감소, 면역력 강화 |
- 증상이 보이거나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 수의사와 상담 후 물리치료, 수영 재활, 약물 치료 또는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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