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 사랑의 또 다른 표현
강아지를 키우는 데 있어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중성화 수술입니다.
단순히 번식을 막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행동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이기도 하죠.
초보 보호자라면 “언제?”, “어떻게?”, “부작용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울 텐데요,
이 글을 통해 중성화의 시기, 과정, 주의사항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1. 강아지 중성화, 왜 필요한 걸까?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단순히 임신을 막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실제로 중성화를 하지 않았을 때 겪을 수 있는 행동 문제나 질병은 매우 다양합니다. 수컷 강아지의 경우, 지나친 마운팅 행동, 영역 표시를 위한 소변, 공격성, 탈출 시도 등이 중성화로 어느 정도 완화됩니다. 암컷 강아지는 생리 중 스트레스와 함께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등의 생식기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데, 중성화로 이를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선종양은 중성화 시기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생후 6개월 이전에 수술을 하면 99% 예방 가능, 1회 발정 후 수술 시 약 92% 예방, 2회 발정 이후에는 74% 예방 효과로 급감합니다.
단, 모든 강아지가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천적 질병, 기형, 호르몬 이상, 소형 견종의 체중 미달 등은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2. 중성화 수술 시기와 수술 방법
중성화 수술의 적정 시기는 수컷과 암컷, 견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생후 6~8개월 사이가 일반적입니다. 너무 어릴 때 수술을 하면 발달 저하의 우려가 있고, 너무 늦으면 질병 예방 효과가 줄어듭니다. 아래 표는 중성화 수술 시기와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컷 | 생후 6~9개월 | 성적 행동 전 억제, 테스토스테론 분비 감소 |
암컷 | 첫 발정 전 (생후 5~7개월) | 유선종양 예방 효과 극대화, 생리 스트레스 방지 |
초소형견 | 생후 7~10개월 | 체중 미달 위험, 발달 완료 후 수술 권장 |
대형견 | 생후 12개월 이상 | 관절과 골격 발달 후 수술 권장 |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 후 1~2시간 내외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진행됩니다. 수컷은 고환 제거, 암컷은 난소(혹은 자궁 포함)를 제거하는 방식이며, 실밥은 실외노출 최소화를 위해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복 기간은 평균 7~10일, 회복 중에는 산책 제한, 활동량 조절, 넥카라 착용, 수술 부위 청결 유지 등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식욕저하나 무기력함은 2~3일 내에 회복되며, 열감, 출혈, 구토 등의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중성화 수술 후 주의사항과 보호자의 역할
수술이 끝났다고 관리가 끝난 건 아닙니다. 중성화 후 강아지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식욕 증가, 활동성 저하,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지방 사료는 피하고, 수술 후 전용 저칼로리 사료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행동 변화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일부 강아지는 중성화 후에도 마운팅, 마킹, 짖음 등의 행동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는 습관이 이미 형성된 경우이므로 훈련 병행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너무 조용해졌거나 위축된 행동을 보인다면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때는 간식 보상이나 산책 등으로 긍정 자극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 수술 후 체온 및 식욕 확인
- 3일 이내 실밥 확인 / 붓기, 진물, 출혈 여부 체크
- 넥카라 착용 유지 (최소 7일)
- 실밥 제거 전 외출, 물놀이, 목욕 금지
- 체중 증가 예방을 위한 식단 변경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