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 대비 훈련, 어떻게 시작할까?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보호자라면, 혼자 있는 시간에 강아지가 불안해하거나 짖거나,
집을 어지럽히는 등의 분리불안 증상을 겪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강아지는 원래 무리 생활을 하며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는 동물이라, 갑작스러운 혼자만의 시간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강아지가 혼자 있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분리불안 예방의 핵심은 '조금씩, 천천히'
혼자 있는 시간 훈련의 핵심은 ‘점진적인 노출’입니다.
처음부터 강아지를 몇 시간씩 혼자 두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하루 1~2분 정도 문을 닫고 방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훈련을 시작으로, 점점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강아지는 “보호자는 항상 돌아온다”는 신뢰를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보호자의 외출 루틴(가방을 챙기고, 신발을 신는 등)을 보여준 후 바로 외출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페이크 외출’을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반복을 통해 강아지는 외출 준비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신호가 아니라는 것을 익히게 됩니다.
이때 간식이나 장난감을 활용해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독립적인 공간 만들기와 보상 중심 훈련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안전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개별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하우스, 펜스, 침대, 담요 등을 사용하여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공간에는 씹는 장난감이나 간식이 들어간 퍼즐 토이 등을 함께 배치하여,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스스로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냈다면 꼭 보상을 해주세요. 집에 돌아온 후 강아지를 조용히 반겨주고, 원하는 행동(하우스에서 기다리기, 짖지 않기 등)을 했을 경우 칭찬과 간식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강화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이때, 과도하게 반가워하거나 긴 시간을 강아지와 매달려 보내는 것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실수를 이해하고, 일관된 루틴 유지하기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는 실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강아지가 짖거나, 배변 실수를 하거나, 물건을 물어뜯는 행동은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혼내기보다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행동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아지는 일관된 루틴 속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산책 시간, 식사 시간, 놀이 시간, 휴식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혼자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두기 전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면 집에서는 보다 차분한 상태로 머물 수 있습니다. 낮잠이나 휴식 시간이 포함된 루틴도 효과적입니다.